오늘은 왼손 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때때로 오른손과 함께 왼손을 사용하는 습관이 있었다. 글씨, 악수, 운동 등 오른손 문화에 젖어 있는 우리 나라에서는 왼손으로 밥을 먹거나 하면 어른들에게 혼나는 것이 보통이다.

미국에는 유난히 왼손잡이가 많은데 종종 영화에서 보면 종이를 왼쪽으로 90도 정도 돌려 놓고 왼손으로 열심히 글을 쓰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식사를 할 때도 우리는 오른손만을 사용하게 되어 있지만, 미국 사람들은 포크와 나이프를 동시에 잡기 때문에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ambidextrous) 사람들이 많다. 왼손잡이가 감성이 풍부하다는 말은 아마도 왼손이 감성을 주도하는 오른쪽 두뇌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나온 말인 듯 하다.

미국 사람들 역시 어려서 왼손잡이(Left-hander) 인 경우 오른손잡이로 고쳐 주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처럼 편견을 갖거나 하지는 않는다. 훌륭한 음악가나 운동선수 가운데에도 유난히 왼손잡이들이 많은 편이다.
가위 등 많은 생활 용품들이 오른손잡이 용, 왼손잡이 용으로 구분되어 나오는 것을 보면 편견을 갖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그들의 마음을 잘 느낄 수 있다.
우리도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을 버린다면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예술이나 운동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재들을 배출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