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차에 쌓인 눈을 잘 치우는 미국 사람들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덧 추운 겨울이 다가 와서 흰 눈이 오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눈이라고 하면 눈사람, 눈싸움 등 낭만적인 면도 있지만, 운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끔찍하게 느껴지는 또한 사실입니다. 아직 첫눈은 내리지 않았지만 우리나라도 겨울에는 많은 눈으로 심각한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미국도 큰 대륙성 기후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우리나라 못지 않은 많은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특히 산악지역은 물론, 미시건, 위스콘신, 일리노이 등의 중북부 지역에도 겨울이면 무릎높이 이상의 폭설이 내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관공서에서 폭설에 미리미리 대비를 하지 못해 교통대란을 유발하는 일이 많고 그나마 사후에 제설작업도 제대로 하지 않아 겨울철 내내 꽁꽁 얼어 붙은 길을 만들어 놓기도 합니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웬만한 눈에는 미리미리 염화칼슘도 뿌리고,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서는, 특히 한적한 소도시의 경 우,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제설 작업 조차 어려운 관계로 며칠 동안 market에 조차 가지 못하고 집안에 갇혀 있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도시의 경우 신속하게 제설차량이 동원되어 도로를 정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신속한 제설작업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시장이나 구청장 등이 눈을 제 때에 치우지 않으면, 지역 주민들과 지역신문으로부터 호된 비난과 지탄을 받게 되며, 다음 지방 자치 선거에서 당선이 어렵게 되기 때문입니다.
즉 미국의 동부지역 등 추운 지방에서는 한 번 눈이 오면 한국보다 많이 오는 경우가 더 많지만 눈을 치우는 것이 행정의 서비스의 기본이라는 확고한 인식 때문에 눈이 녹아서 빙판을 만들기 전에 확실한 눈 치우기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는 차에 눈이 많이 쌓인 경우에 바쁜 출근시간에는 앞 유리, 뒷 유리의 눈만 쓸어 버리고 차를 모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게으른 사람들도 눈을 잘 안 쓸고 차를 몰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러한 행동은 용서 받지 못하는 행동입니다. 즉 차 위에 쌓인 눈을 깨끗이 쓸고 차를 운행 시켜야 합니다. 잘 모르고 앞 유리에 쌓인 눈만 쓸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경찰에 적발되어 벌금을 물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눈 오는 날 운전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이 점을 꼭 잊지 않으셔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