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번 공원 시리즈 1편에 이어 계속되는 이야기...

공원에서 바베큐를 구워 먹는 미국인들을 부러워 하며, 김밥을 먹었던 우리 가족 이야기를 했었다. 그날 난 고기 냄새를 맡으며 김밥을 먹은 후 자전거를 타고 있는 한 어린아이에게 " Do you mind if I borrow the

bicycle?" 라고 묻고, 자전거를 빌려서 공원을 한바퀴 휙 돌아 보았다. 너무 신났다. 공원이 너무 아름다웠고 난 꼭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 속에 마구 페달을 밟았다. 힘차게 힘차게 달리고 있는데 웬 경찰이 나를 부르는 것이었다.아니… 자전거도 속도 제한이 있나? 난 순간 겁이 나고 당황스러웠다.

경찰이 나를 왜 불러 세웠을까? 다행히도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You should wear your safety hat while riding the bicycle." 그렇다. 미국에서는 안전모 없이 자전거를 타는 것은 운전면허증 없이 운전하는 것과 같이 위험한 행동으로 여겨진다. 그날 나의 무지를 이해한 경찰은 다행히도 Ticket 대신 Warning 만 주었다.

피크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나는 1살짜리 조카를 안고 뒷좌석에 앉았다. 그런데 우리 가족이 탄 차를 유심히 보고 있던 경찰이 또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이번엔 또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문제는 내가 안고 있던 조카였다. 미국은 1살 미만의 아기는 반드시 어린이용 Car seat에 앉혀야 하고, 부모가 무릎에 안고 있는 것은 위법

이었던 것이다. 또한 1살에서 4살 까지의 아이가 뒷좌석에 앉을 때는 반드시 Safety belt 를 착용해야 한다. 하하하… 그래서 난 그날 경찰로부터 2번의 경고를 받았다.

미국인들은 어려서부터 각종 질서를 지키는 생활습관이 몸에 익숙하기 때문에, 차에 타면 당연히 안전벨트를 맨다. 참 좋은 습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