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이어서 미국의 은행 얘기를 계속해 보자.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우리와는 다른 점이 많아 잘 이해하는 것이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

미국에서는 주택이나 차량 등을 구입하는 경우, 우리나라 보다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보다 주택이나 특히 자동차를 쉽게 구입할수 있는 편이다. 은행으로부터 돈을 대출하는 것을 bank loan이라고 부르며, 특히 주택 융자는 mortgage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은 이 제도를 이용하여 주택을 구입하는데, 미국인들이 버는 돈의 많은 부분이 주택 융자금으로 지출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때 원금을 principal 이라고 부르고, 그에 따르는 이자는 interest 라고 한다.
돈을 갚는 것은 payment 라는 표현을 쓰는데, 보통 예금이자보다 대출이자가 높은 편이다.

한편 은행에서는 CD(Certificate of Deposit)라고 하여 우리나라의 정기예금과 같이 목돈을 일정기간 예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율이 높은 반면 약정기간 이전에 돈을 찾는 경우 penalty를 물기 때문에 원금도 다 돌려 받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CD를 신청할 경우에는 미리 향후 지출일정을 고려하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카드회사로부터 매달 청구서를 받게 되는데 이를 monthly statement 라고 부른다. 여기서는 청구일을 billing date, 액수를 balance, 납입기한을 due date 라고 부르며, 제 때에 돈을 못 내는 경우 연체료를 물어야 하는데 이를 finance charge라고 하고 우리의 시스템과 거의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