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의 시력(Eyesight, Vision) 표시 방법에 대하여 알아 보기로 하자.
나는 어려서 부터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과 콘텍트 렌즈(Contact Lens)를 오랫동안 사용해 왔다. 그런 이유로 미국에서도 안과와 안경점을 많이 찾을 수 밖에 없었는데, 미국의 시력 표기 방법은 우리와는 많이 달랐다. 처음에는 너무 생소하여 이를 이해하느라 애를 먹었던 경험이 있다.

우리는 2.0, 1.5, 1.2, 1.0 이런 식으로 시력이 구분되어 있으며, 숫자가 클수록 시력이 좋다고 말한다. 일정하게 떨어진 거리에서 시력 검사판에 쓰여진 글자를 읽으면 그 옆에 쓰여진 숫자가 바로 시력이 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시력을 20/20, 20/30, 20/40 등으로 표기한다.
20/20은 정상인의 시력을 말하는데, 여기서 20이라는 숫자는 20feet거리에서 시력 검사표의 정해진 숫자를 읽은 것을 말한다. 어떤 사람의 시력이 20/30이라면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이 30feet 거리에서 읽을 것을 20 feet의 거리에서 읽는다는 뜻이 된다. 즉 뒤의 숫자가 클수록 눈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시력은 양쪽 눈이 다른 것이 보통인데,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의 시력이 오른쪽 눈은 20/20이고, 왼쪽 눈은 20/30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표시방법이 다소 혼돈스럽기도 하지만 익숙해 지면 나름대로 합리적인 표시법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미국에서는 시력 표시법 뿐 아니라, 거리, 무게, 온도 등의 단위를 나타내는 방법이 우리나라와는 다르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고 적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