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에 놀러 온 손님에게 자신들의 집을 구석구석 구경 시켜 주기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풍습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미국에 처음 갔을 때 친구들의 집에 방문하면 거의 예외 없이 친구들이 저에게 보여 주는 행동이 있었는데, 그것은 자신의 가족들을 모두 소개 시켜 준 이후에 자신의 집을 구석구석 구경 시켜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와는 조금 다른 풍습이어서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새로 이사 간 집에 놀러 가거나, 집들이를 가거나 하면

집 구경을 하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거실 등에서 손님을 맞거나 혹은 아이들의 경우에는 자기들의 방 만을 보여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히려 아이들의 경우에는 감히 안방이나 침실은 구경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지만 그들은 처음 자기 집에 놀러 온 손님에게 마치 그 과정을 꼭 거쳐야 하는 것처럼 자신들의 집 소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학교는 일찍 끝나기 때문에 학교를 마치면 운동을 하거나 친구들의 집에 놀러 가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또한 주말에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친구들의 집에 종종 놀러 가곤 했는데, 모두들 처음 간 나에게 부모님들이 친절하고 상냥하게 맞아 주었고, 친구들은 자신의 집의 주방, 거실, 이층 심지어는 지하실과 창고, 차고까지 구석구석 보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미국 사람들은 처음 오는 사람에게 자신의 집을 구석

구석 보여 주는 것이 풍습처럼 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은밀한 침실까지 보여 주는 것은 처음에는 정말 어색했지만 나중에는 익숙해 져서 친구 집에 놀러 가게 되면 주방은 어디 있는지, 화장실은 어디 있는지 알게 되어 편리하고 친절한 풍습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 이후에는 미국 친구들이 놀러 오면 자연스럽게 우리 집을 구경 시켜 주는 습관을 갖게 되었죠. 참고로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 손님이나 친구가 있을 경우에 집으로 초대하여 그들처럼 가족을 소개하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면 참으로 좋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