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언제나 팬들로 만원을 이루는 미국 최고의 여름 스포츠인 프로야구 경기장에 대하여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살던 시절에는 LA Dodgers의 박 찬호 선수의 인기가 한참 달아 오를 때여서 선발경기는 빼놓지 않고 구경 갔던 기억이 납니다. 박 찬호 선수가 나오는 날에는 내야석의 절반이 한국 응원객들로 메워질 정도로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미국의 모든 야구장들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일단 야구장에 들어서면 엄청난 규모와 깔끔한 시설, 카페트처럼 깔려 있는 잔디 구장 그리고 대낮처럼 환한 조명에 감탄하게 됩니다.

또한 Elevator를 타고 9층까지 올라가면 기념품 가게에서 많은 야구 기념품을 살 수 있는데 가격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경기장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 화면을 Diamond Vision 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서는 선수들의 멋진 장면과 다른 야구장에서의 경기 소식 등을 전해 줍니다. 화면의 크기가 웬만한 극장보다 크기 때문에 생생한 화면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은 먹는 것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공연이나 스포츠는 다소 가격이 비싼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매 경기마다 관객이 많이 오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입장권은 전화로 예약을 할 수도 있으며, 직접 경기장에서 표를 살 수도 있는데 수십 개의 Ticket Booth가 있기 때문에 길게 오랜 시간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은 없습니다.

또한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판매직원이 일일이 좌석 위치를 친절히 가르쳐 주며 관객이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을 줍니다. 처음에는 그들의 친절하고 차근차근한 안내에 매우 놀라게 됩니다. 또한 지정좌석제로 앉게 되어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시비거리가 생길 일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야구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1루석 쪽의 좋은 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세 시간 전에는 입장을 해야 하며 설령 일찍 간다고 해도 몇 몇 사람들이 자리를 다 맡아 놓고서는 앉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리를 미리 독점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일단 표를 사서 입장하게 되면 안내직원이 각 구역마다 배치되어 있어 자리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며, 가끔 자리까지 직접 안내해 주고 의자까지 닦아 주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에게는 약간의 팁을 주어야 합니다.

이들은 또한 일반 표를 사서 특석에 앉는 것을 감시하는 일도 하기 때문에 싼 표를 사서 비싼 자리 에 앉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에서는 모든 공공장소에서는 실내, 실외 구분 없이 금연이므로 야구장에서도 물론 금연입니다.이러한 것은 아주 기본적인 매너인데도 한국의 야구장에서는 관중 속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풋볼 경기장이나 농구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Cheerleader 도 야구장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큰 앰프나 응원단장 등 없이 스피커를 통해 안내방송과 함께 박자를 맞추는 음향이 나옵니다. 관중들의 몸짓이 모두 일치되고 목소리를 일치하여 응원하는 모습은 너무나 멋진 장면이기도 합니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Organ연주자인데 이들의 신나는 연주와 함께 관객들은 한 목소리로 응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야구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군것질인데 Hot dog, 알코올이 적게 들어 있는 맥주, 구운 땅콩 등 다양한 종류의 간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어디를 가나 놀라게 되는 것은 장애인들에 대한 그들의 세심하고 자상한 배려인데, 이는 야구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에서나 장애인의 주차장이 가장 가까운 곳에 충분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기사가 딸린 차는 먼 곳에 세우게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와는 이런 점이 많이 틀린 것 같습니다.
실제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아무런 불편함 없이 야구장 관람석까지 들어 올 수 있도록 턱과 계단 없이 전용 통로가 되어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통해 의자 없이 Bar 만 설치되어 있는 전용석에 들어올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길거리나 공공장소에서 많은 장애인들을 만날 수 있는데 이는 장애인이 많아서가 아니라 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배려 덕분에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