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가지 문제에 대해 오랜 시간 토론을 거친 후에야 결정을 내리는 미국 사람들의 습성에 대하여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미국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나라 같으면 말 몇 마디면 끝날 일도 이들은 모든 사람들이 참가하는 길고 지루한 토론을 거쳐서야 결정을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토론문화에 길들여 지지 않았던 나는 처음에는 적응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 중요한 사항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들은 모두 모여서 오랜 시간 토론을 거치고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골고루 들어 보고 한 이야기 또 하고 하는 식으로 반복하고 진지하고 여유롭게 토론한 이후에야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소수의 반대의견은 쉽게 무시되고 가능하면 빨리빨리 모든 것이 결정되는 우리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 었습니다.
하다 못해 식당에 가서도 메뉴를 통일시켜야 밥이 빨리 나온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우리와는 많이 틀립니다.
반대하는 사람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답답하기도 하고 탁상공론만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문화에 적응하기도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많은 사람이 모여 진지하게 토론하고 모든 의견을 들어 보고 나서야 신중하게 모든 일을 결정하는 그들의 생활태도가 민주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토론 문화의 장점은 모든 사람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최선의 결론이 나온다는 것과 일단 한번 방향이 정해지면 일 추진이 일사불란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