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의 공중 전화(Pay phone)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처음에 미국에 가서 줄서서 공중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앞사람이 전화를 끊고 나서 가지 않고 서 있는 것이었다. 난 이상하게 생각하고 앞사람에게 비켜 달라고 요구했으나, 그는 전화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기다린다니? 난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잠시후 공중전화에서 벨이 울리고 앞사람이 그 전화를 받는 것이 아닌가. 나에게는 너무나 신기한 모습이었다.

알고 보니 미국의 공중전화는 개인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 전화처럼 고유의 전화번호를 가지고서 전화를 받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것이었다.

공중전화로 통화를 하다가 돈이 떨어지거나 애초부터 돈이 없는 경우 상대방에게 공중전화에 적혀 있는 번호를 알려 주고 그 번호로 전화를 걸게 하고 그 전화를 받으면 되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착신자 수신 요금제도(Collect call)로 전화를 사용하듯이 하면 된다. 최근에 HANNIBAL이나 DIE HARD 와 같은 영화에서도 이러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지역코드(Area Code) 하에서는 전화요금 제도도 매우 다양하고 요금도 천차만별이어서 같은 지역 안에서는 한 통화로 몇 시간이고 통화할 수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일정시간 마다 돈을 넣어야 통화가 가능한 곳이 있기도 하다.

참고로 가정이나 회사의 일반 전화의 경우, 우리나라는 1-2개의 전화회

사가 있지만, 미국의 경우 AT&T등 많은 다양한 회사들이 있다. 그래서 집에 있다보면 자기 전화회사를 이용하라는 내용의 전화를 자주 받게 된다. 간혹 현재 이용하는 전화 회사 이용을 중단하고 자기네 회사를 이용할 경우 한달간은 무료로 해 주는 경우도 있다. 사실 이런 점을 악용(?)하는 소비자도 없지 않아 있지만… 또한 참고로 지역내 전화(local call)의 경우 매달 일정액을 내면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사용할수 있는 경우가 많다.